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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이야기

[그것이 알고싶다] 윤상엽 연구원 가평계곡 익사사건 미스터리

 

 

 

 

제가 매주 챙겨보는 시사교양 프로그램 그것이알고싶다에서 최근 국민들의 공분을 사는 사건이 소개돼 화제를 모았습니다. 10월 18일 방영된 윤상엽 연구원 가평계곡 익사사건 미스터리 사건입니다. 

사건의 전말은 다음과 같습니다.

그것이 알고싶다 팀은 원래 대형 보험사의 횡포를 고발하는 콘텐츠를 기획하던 중 이 씨 여성으로부터 제보 전화를 받게 됩니다. 이 씨는 지난해 6월 남편과 지인들과 함께 가평 용소폭포에 놀러갔다가 남편(윤상엽)이 사고로 익사했는데, 남편 앞으로 가입돼 있던 사망보험금을 보험사가 지급하지 않고 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습니다. 이 씨는 보험사와 1년 넘게 분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보험사가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는 이유는 남편의 죽음이 단순한 사고사가 아니라고 의심했기 때문인데요. 당시 남편 윤상엽씨는 폭포에서 저녁에 다이빙을 했다가 그대로 익사하고 맙니다. 주변에는 아내를 비롯해 지인들이 가까이서 있었지만 윤 씨를 미처 구하지 못했습니다. 이 씨는 “물에 빠지면 목소리가 들리거나, 허우적대는 소리가 들려야 하는데 아무 소리도 안 났다"고 설명했습니다.

제작진은 이번 사건을 살펴보다가 경찰서에서 새로운 첩수를 입수해 현재 수사 중이라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수사 내용은 이 씨가 남편을 상대로 보험 사기 및 살인을 저질렀다는 혐의입니다. 

 

실제로 여러 가지 의심되는 정황이 잇달아 포착됐는데요. 먼저, 남편이 사망한 지 100일이 채 안 되는 상황에서 이 씨가 수상 레저를 즐기거나 지인들과 해외 여행을 가는 등 죽은 남편을 애도하는 태도가 아니었다는 지인들의 주장이 나왔습니다.

또한 사고 당시에도 남편 윤씨는 전혀 수영을 하지 못하는데 다이빙을 했다는 게 말이 안 된다고 유가족들은 주장했습니다. 

 

 

 

 

남편 윤씨와 함께 간 여행에는 이 씨의 내연남도 함께였는데요. 이날 동행한 지인들의 눈에도 이 씨가 남편보다는 내연남과 더 친밀한 모습을 보여 이상했다고 합니다. 심지어 지인에게 남편 윤씨를 친한 오빠라고만 소개했다고 하니, 이 씨와 윤 씨의 관계가 다른 부부와는 전혀 다르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이 씨는 윤 씨를 교제하던 중 다른 남자들과 동거하기도 했다고 지인들은 전했습니다. 

 

제작진은 윤 씨의 휴대전화 데이터와 여행가기 전 오전 행적이 담긴 CCTV를 디지털 포렌식을 통해 복원했습니다. 복원된 영상을 확인한 결과, 이 씨와 내연남이 윤 씨가 사망한 후 그의 집에서 컴퓨터 본체를 가져간 모습이 포착돼 의심이 쌓여갔습니다.

 

또한 윤 씨의 휴대전화에는 그가 장기매매를 통해 돈을 마련하려는 시도를 한 내용이 확인됐습니다. 수중에 돈이 없어 밥 먹기 위해 친구에게 3000원을 빌리는 메신저 내용도 확인됐습니다. 친구가 10만원을 보내자 3000원만 남기고 나머지를 친구에게 그대로 돌려주는 것도 확인됐죠. 

 

 

 


이상한 건 윤 씨는 대기업 연구원으로 꽤나 높은 임금을 받고 있었으며, 사치와도 거리가 먼 인물이라는 점입니다. 급여로만 억대 자금을 모을 만큼 알뜰했던 윤 씨인데 말이죠.

 

 

안타까운 건 윤 씨는 생전에 이 씨가 이미 자신에 대한 감정이 크지 않다는 점을 알고 있었다는 점입니다. 윤 씨가 남긴 글을 보면 그는 본인이 죽고난 뒤 아내 이 씨는 자신의 장례식에 오지 않을 것이라 확신했습니다. 그런데도 아내를 놓지 못하는 모습이 너무나도 안타깝습니다.

 

윤 씨의 유가족은 그의 죽음에 의문을 드러내며 “진실이 밝혀져 억울하게 죽은 제 동생이 이젠 편이 쉴 수 있도록 해달라”는 내용의 글을 국민청원에 올리기도 햇습니다. 모쪼록 모든 의혹이나 의문이 수사를 통해 풀리기를 바라며,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