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원더걸스 멤버 선미가 방송에서 경계선 성격장애를 앓고 있다고 밝히면서 경계선 성격장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선미는 2015년 진단을 받았으나 실제로 증세를 느끼게 된 건 2010년 월더걸스 탈퇴와 솔로활동 등 과정 중에서부터라고 전했는데요.
다행히 이후 치료를 받아 지금은 많이 좋아졌고, 앞으로는 본인처럼 고통을 느끼는 동료들을 돕고 싶다는 의지를 보였습니다. 그렇다면 경계선 성격장애는 무엇일까요. 아래 내용에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경계선 인격장애란?
정서적으로 불안정한 성격 장애라고도 알려진 경계선 인격장애(Borderline Personality Disorder)란 불안정한 관계, 왜곡된 자아 감각, 격한 감정 반응의 장기적인 패턴을 보이는 정신질환입니다.
이들은 주로 인생의 공허함, 낙담, 공포, 현실과의 괴리감 등으로 괴로워합니다.
또한 정서, 행동, 대인관계 등에서 매우 변덕스럽기 때문에 예측 불가능한 행동을 하기도 합니다. 자기 파괴적이기도 하며, 타인에게서 마음의 상처를 쉽게 받는 경향이 있습니다.
경계선 인격장애를 가진 분들은 약물 남용, 우울증, 섭식장애를 겪기도 합니다. 심각할 경우엔 자해등의 위험한 행동을 할 수도 있습니다. 통계에 따르면 이 질환에 걸린 사람의 약 10%가 자살로 사망한다고 합니다.
경계선 인격장애 증상의 발현은 다른 사람들에겐 정상처럼 보이는 사건에 의해 유발될 수 있습니다. 대개 청소년기에서 성인으로 넘어가는 시기에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얼마나 위험한가
여러 종류의 성격장애 유형 중에서 가장 위험해 정신과 의사들도 까다롭게 여기는 유형입니다. 처음엔 가벼운 성격장애 증상으로 시작됐다가 점차 증세가 악화되면서 경계성 성격장애로 확대되는 경우가 흔하게 발생합니다.
문제가 되는 건 경계선 성격장애가 다른 정신질환의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 때문에 진단을 할 때 다른 대부분의 정신병 진단보다 앞서며, 다른 성격장애를 함께 앓을 경우 우선적으로 치료해야 하는 게 바로 이 경계선 성격장애입니다.
경계선 인격장애를 겪는 사람은 사회적 가면을 쓰는 데 능숙해서 가까운 사람들조차 이를 잘 인식하지 못합니다. 이들은 가까운 사람에게 버림받는다는 상상만 해도 매우 고통스러워 합니다.
그런 반면, 공감능력이 부족해 타인의 감정을 읽는 데 서툰 편입니다.
경계성 인격장애, 7살 아이가 광장에서 엄마 손 놓친 느낌
경계선 인격장애를 겪는 분들이 느끼는 감정은 실제로 어떤 걸까요. 이해하기 쉽게 비유를 들어보면, 7살짜리 아이가 넓은 광장에서 엄마와 손잡고 걸어가다 한순간에 엄마 손을 놓쳐 헤매는 기분입니다.
경계선 인격장애를 겪는 사람들은 이러한 감정을 매우 자주 느낍니다. 즉, 본인 혼자 고립돼 있다고 여겨 극도로 겁에 질린 상태인 것이죠.
주변에 도움을 청하고 싶어도 그들이 도와주기보단 오히려 본인을 공격하거나 비웃을 거라고 느껴 손을 내밀지 못합니다.
연애 방식
경계선 인격장애를 겪는 분들의 연애 방식은 극단적입니다. 누군가에게 호감과 애정을 느끼기 시작하면 아주 적극적으로 다가가고, 애정을 쏟아붓습니다. 그러다가 상대방이 거절하면 매우 공격적으로 태도가 바뀝니다.
혹은 어제는 열렬하게 사랑했다가, 오늘은 차갑게 돌아서는 정반대의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실제 환자의 증언에 따르면 이들은 "본인이 상대방을 좋아하는 것만큼 상대방이 좋아해주지 않을 수 있다"는 생각만으로도 가슴이 너덜너덜해지는 겪한 감정을 느낀다고 합니다.
치료 방법
가장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치료 방법은 정신치료입니다. 이중에서도 변증법적 행동치료가 가장 지속적으로 효과를 봤다고 합니다. 이 치료법은 1994년 리네한(Linehan)이 개발한 다면적 치료 프로그램으로 경계선 성격장애를 치료하기 위해 개발됐습니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려면 1년간 치료에 임하겠다는 서약서를 작성해야 합니다. 또한 매주 개인심리치료와 집단 기술훈련에 참여해야 합니다.
개인심리치료에서는 집단훈련에서 습득한 기술을 적용할 수 있게 개인 치료자와 연습합니다. 집단 기술훈련은 마음챙김, 대인관계 효율성, 정서조절, 고통 인내 기술의 네 가지 모듈로 구성돼 진행됩니다.
경계선 성격장애 환자에게 감정적으로 공감해주고 심리적 안정감을 얻을 수 있도록 해주는 게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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