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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

[그것이 알고싶다] 소주방 여주인 사건의 범인은 밝혀졌나

그것이 알고싶다 1243회에서는 미제사건으로 여전히 남아 있는 '소주방 여주인 살인사건'의 미스터리를 추적하는 내용을 담았습니다. 과연 어떤 사건이기에 범인이 잡혔는데도 의심쩍인 게 남아있는 건지, 과연 의심할 만한 용의자는 누구인지 아래에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2명의 주점 여주인, 3주 간격으로 살해? 

사건은 2006년 9월 제주도에서 발생했습니다. 카페 '라일락'을 운영 중이던 여주인 A씨가 누군가에게 살해당한 채 발견된 것입니다. 현장은 금품 강탈뿐만 아니라 엽기적인 성범죄의 흔적이 남아 있었습니다.

 

 

당시 범인으로 지목된 건 카페 손님이었던 택시기사 고씨였습니다. 고씨는 18살부터 절도 등 범죄를 저질러 다수의 전과를 가지고 있던 사람이었습니다. 그의 주장은 승객이 두고 내린 신용카드로 술값을 내려다가 여주인과 시비가 붙었고, 여주인이 사람이 부르러 간 사이 그의 지갑에서 금품만 훔쳐서 달아났다며 강도, 살인, 성범죄에 대해 극구 부인했습니다.

 

하지만 피해자의 손톱에서 고씨의 유전자가 나오는 등 다수의 증거가 발견돼 결국 고씨는 사건이 발생한 지 보름 만에 검거돼 15년형을 선고받았습니다.

 

 

그런데 사건을 여기서 마무리짓기엔 뭔가 의심쩍은 일이 있었습니다. 

 

바로 A씨가 사망하기 22일 전, 옆 동네에서 운영 중이던 소주방에서도 여주인이 살해당한 사건이 있었던 것입니다. 

 

당시 지역 언론에서는 두 사건의 범인이 동일 인물일 수 있다는 의심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라일락 카페 살인사건 피해자의 아들인 이동혁(가명) 씨는 “그놈에게 묻고 싶습니다. 한 번의 살인을 더 저지르지 않았느냐고요“라고 동일한 의심을 보였습니다.

경찰 측도 두 번째 사건에서 범인으로 지목된 고씨가 소주방 사건의 범인일 거라고 추정하고 조사를 진행했는데요. 

 

그럴 만한 의심이 충분히 들었던 건, 두 사건이 거리상 가까운 데다 주점 여주인이 모두 피해자라는 점, 범행 수법마저 닮은 점 등이 쉽게 납득되지 않은 부분이었습니다. 

 

하지만 고씨는 소주방 살인사건에서는 범인으로 확실시되지 않아, 이 사건은 여전히 미제사건으로 남아 있는 상태입니다. 현장에서 범인을 특정할 만한 증거가 나오지 않았고, 사건 당일 그가 그곳에 있었다는 알리바이도 찾지 못했기 때문이죠.

 

유사점은 '물' 범인의 시그니처?

하지만 두 사건에서는 우연으로 보기엔 어려운 공통점이 여러 군데 있었기 때문에 의혹이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두 사건 모두에서 발견된 가장 특징적인 흔적은 바로 ''입니다. 

 

첫 번째 사건인 소주방 사건에서는 피해자 근처에서 물이 가득 든 양동이가 여러 개 발견됐습니다. 또한 물로 현장을 닦아 흔적을 지운 정황이 남아 있었습니다.

22일 뒤 발생한 두 번째 사건인 라일락 카페 사건에서도 피해자가 발견된 내실에서 물이 가득 담긴 물 바가지와 분무기가 발견됐습니다. 또한 지하 카페 바닥 11cm 높이로 물이 가득 차올라 침수돼 있는 상태였습니다.

 

이처럼 물과 관련돼 두 사건이 비슷한 흔적을 남기자 경찰과 지역 언론 등에서 고씨를 두 사건의 동일 범인으로 의심한 것입니다.

그것이 알고싶다 팀은 두 사건을 보다 정확히 비교 분석하기 위해 직접 당시 사건 현장을 세트로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재현된 현장을 프로파일러들이 면밀히 관찰하도록 했습니다. 

 

그 결과, 프로파일러들의 눈에 들어온 두 사건의 공통점이 또 하나 새롭게 발견됐습니다. 바로 '바디커버링'입니다. 즉, 수건 등을 이용해 시신을 덮었다는 건데요. 

범죄 심리 전문가는 범행의 계획, 수행 과정보다 범행 이후 뒤처리 과정에서 범인이 더 많은 공을 들인 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 외에도 여러 가지 분석을 통해 범인의 특징을 보다 상세히 밝혔다고 합니다. 

 

그것이 알고싶다 팀은 현재 수감 중인 라일락 카페 사건의 범인 고씨를 직접 만났다고 하는데요. 고씨는 여전히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는 피해자 손톱에서 왜 자신의 DNA가 나왔는지 모르겠다고 강조하면서, 소주방 사건에 대해서도 이미 종결된 사건이고 자신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고씨 교도소 동기는 고씨가 15년형을 받았는데도 담담한 걸로 봐선 범인이 맞는 것 같다며, 소주방에는 여주인이 잘해줘서 몇 번 갔다고 말한 걸 들었다고 전했습니다.

 

더 큰 문제는 고 씨의 재범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그는 재범 고위험군에 속하지만 이를 예방할 수 있는 법의 근거가 현재로선 없는 상황입니다. 

 

내년 10월이면 그가 출소하는데요. 과거 강간 살인이 인정되지 않아 전자발찌 부착이나 보호관찰이 이뤄지지 못한다고 합니다. 그것이 알고싶다는 "고씨가 연속적인 사건의 범죄자라면 새로운 피해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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